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오컴의 면도날 (문단 편집) === 히캄의 격언 === 흔히 오컴의 면도날의 반대 개념으로 쓰이는 것이 '히캄의 격언(Hickam's dictum)'으로, 1950년대에 살았다는 존 히캄이란 미국 의사의 이름을 따왔다. 사실 논리용어라기보단 의학용어에 더 가까운데, "환자들은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병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심한 기침을 하는 어느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단순하게만 보면 이 환자는 감기일 확률이 가장 높다. 하지만 기침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위-식도 역류증, 역류성 후두염 등 여러 질병의 증상이 될 수도 있다. 즉, 환자에게 위 질병과 상반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환자는 감기를 포함해 위에 상기한 질병들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히캄의 격언은 오컴의 면도날의 반대 개념이 아니다. 히캄의 격언은 아무리 하찮아도 환자의 모든 증상을 눈여겨보고, 모든 경우에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반되는 용어가 '''절대 아니다'''. 두 격언이 차지하는 영역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오컴의 면도날은 어떠한 사실에 대한 설명을 할 때 제시된 근거 중에서 없어도 되는 부분을 정리하는 방법이고, 히캄의 격언은 검증된 사실을 바탕으로 어떤 현상의 모든 가능한 설명을 제시할 때 쓰는 방법이다. 즉 오컴의 면도날은 명제 A의 근거로 채택된 근거 'ㄱ'의 세부목록 중에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고 히캄의 격언은 대상 '가'에 대한 명제가 A, B, C 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시피 말하고 있는 바가 애초에 전혀 다르다. 오컴의 면도날과 마찬가지로 히캄의 격언도 오용될 여지가 있다. 예를 들어 위에 설명한 환자가 [[건강염려증]]이라 기침만 해도 자기가 폐암이 아닐까 걱정한다고 해보자. 이 경우 환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환자가 각혈이 동반되거나, 한 달 이상 기침이 지속되거나, 장기적으로 흡연을 하였는데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몸이 망가졌거나 하는 폐암의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등의 검증된 사실이 없다면, 그 주장은 그저 억측일 뿐이다. 이 때문에 히캄의 격언은 주로 음모론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많이 오용되었다. 그러나 히캄의 격언 역시 어떠한 명제의 근거로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미드 하우스의 사건 해결방식이 대부분 이 방식이다. 일단 가능한 병의 원인을 가능한 만큼 모두 제시하고, 그 방안이 전부 틀리면 하우스가 어떤 개소리라도 상관없으니 설명 가능한 이론을 말하라고 팀을 닦달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